해팔
사실은 네가 나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. 나는 너를 사랑하고, 너에게 미움받기는 싫으니까. 하지만 네가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갈 바에는, 나를 미워하면서라도 살아가길 바란다. 제 옷자락을 움켜쥐는 손을 힐끔 바라봤다가, 온전히 너를 바라본다. 테이프에 녹음되어 있던 내 목소리 대로, 너는 나의 빛이었고, 내 이정표였다. (I: 염시 H: 냥냥빔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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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우정은 담담한 척 고개만 끄덕였다. 친구끼리 이래도 되는 건가? 뒤늦게 밀려드는 이름 모를 감정에 머리가 어지러웠고, 무엇보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대는 바람에 곤혹스러울 지경이었다. 비가 내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. 적어도 이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을 테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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